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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입 하루만에…中, 러와 군사협력 더 강화하겠다

영공 침입 하루만에…中, 러와 군사협력 더 강화하겠다
우쳰 중국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 전투기가 한국 영공을 침입한지 하루 만에 중국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 대변인인 우쳰 대령은 24일 국방백서를 발표한 자리에서 중국 폭격기 2대가 러시아 전투기와 함께 순찰비행에 참가했지만 중국 폭격기는 국제법을 준수했으며 한국의 영공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순찰 비행이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작전이 계속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베이징과 모스크바는 ‘핵심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무기개발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군용기 3대(TU-95폭격기 2대·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23일 오전 8시를 전후해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와 함께 이어도 북서방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영공을 2차례 침범해 7분간 머물렀다.


이에 한국의 F-15K와 KF-16 전투기가 즉각 출격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 전방 1㎞에서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우 대변인은 대만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홍콩의 시위와 관련,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홍콩정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인민군을 홍콩에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미국이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고 나서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방위 백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