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0.03%P·국민 0.01%P 저금리 기조·예대율 규제 영향
하반기 수익성 더 떨어질 듯
시중은행의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시중은행들은 NIM 지키기에 나서겠지만 실적은 저하될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2·4분기 NIM(순이자마진)이 1·4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1·4분기 NIM이 1.61%였지만 2·4분기 1.58%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 지난해 2·4분기는 1.63%로 1년사이 0.05%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NIM하락은) 시장금리 하락과 신예대율 적용에 앞서 선제적인 ALM(자산·부채종합관리)운영을 통한 예수금 조달 규모 확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70%로 앞서 1·4분기 1.71%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 역시 1.49%로 1·4분기(1.52%)에 비해 0.0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NIM은 대출수익 등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회사의 이자수익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NIM 하락은 수익성 저하로 해석된다. 상반기 시중은행 NIM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과 2020년부터 시행되는 신예대율 대비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요인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 하반기 시장금리 인하가 이어질 예정이며,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연간 이자이익은 평균 800억원 내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NIM은 3.1bp(1bp=0.01%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하락, 예대율 규제로 은행 NIM의 하락 압력이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미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양적확대 지속으로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신코픽스 도입으로 신규대출금리의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 예대율 적용에 따른 은행의 예금 유치 경쟁격화로 조달금리 하락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경기부진에 따른 신규부실증가에 따라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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