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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라인·PK 약진…승진 18 명중 영남 6명, 호남 6명

윤석열 라인·PK 약진…승진 18 명중 영남 6명, 호남 6명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6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선 '윤석열 라인'과 'PK(부산경남)'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윤 총장이 전임 문무일 총장보다 5기수나 내려오며 검찰 고위간부의 줄사퇴에 따라 검사장 승진 폭이 커져 27기에서도 검사장 2명이 배출됐다.

그 중 한 명이 윤 총장과 오래 호흡을 맞춘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46)으로, 이번에 검찰총장 직속 참모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발탁됐다. 전임 이성윤 부장(23기)보다 네 기수가 낮아진 파격인사다. 그는 3차장 임명 당시에도 전임자보다 5기수 아래였다.

검찰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엔 배성범 광주지검장(57·23기)이 중용되며 핵심 사정라인이 PK인사로 채워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국 최대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배 신임 지검장은 경남 창원 출신이다. 이날 임명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경남 진주),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한 조국 전 민정수석(부산)도 PK인사다.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에 임명된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23기)은 경남 사천이 고향이다.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노정환 인천지검 2차장검사(52·26기)는 경남 창녕, 광주고검 차장검사에 오른 조종태 성남지청장(52·25기)은 경남 함안 출신이다.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인사 18명 중 4명이 PK다. TK(대구경북) 출신은 김영대 서울고검장(56·22기·경북 청송)과 이주형 대구고검 차장(52·25기·대구) 2명이다. 광주를 포함해 호남출신은 6명으로 집계됐다.

첫 여성 고검장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역대 3번째 여성 검사장이 배출되는데 그쳤다.

노정연 서울서부지검 차장(52·25기)이 조희진 전 검사장(57·19기)과 이영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2·22기) 뒤를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임명됐다. 이영주 기획부장은 이번에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도 요직에 올랐다.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57·23기)은 법무부 검찰국장,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54·24기)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보임됐다.

이들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에 유력 거론되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55·25기)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세 사람 모두 노무현정부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일한 바 있다.

소위 '적폐수사'에서 윤 총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들도 대검으로 대거 이동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한동훈 3차장을 비롯, 이두봉 1차장(55·25기)은 대검 과학수사부장, 박찬호 2차장(53·26기)은 대검 공안부장에 임명됐다.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과제를 맡을 대검 기획조정부장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50·27기)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사장급 연령은 40대 중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고, 신규 보임 검사장급 14명 중 경찰대 부산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출신 등이 포함돼 인적구성이 다양화됐다"고 밝혔다. 노정환 2차장이 경찰대 출신 첫 검사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