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사진제공=광명시
[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에는 7월28일 현재 광명동 11개 구역에서 뉴타운사업이, 철산동 4개 단지에서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타운 해제구역을 중심으로는 도로-주차장-공원 등 낡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 한창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 도심 개발이 관심을 끄는 배경은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주민 맞춤형 도시재생이고, 정보통신기술과 접목해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8일 “광명은 23개 뉴타운지역에서 12개가 해제된 만큼 해제지역은 이제 주민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주거 문제도 스스로 개선해 나가는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며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재생에 스마트도시 시스템을 점목해 민선7기 5대 시정 목표 중 하나인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 뉴타운 해제지역 방문.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시 도시재생 8곳 선정 본격 추진
도시재생은 광명시 균형발전과 구도심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주요 사업인 동시에 박승원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광명시는 3월7일 경기도 도시재생위원회에서 ‘광명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승인받아 여덟 곳을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광명5동 너부대마을을 비롯해 광명2·3동 일원, 광명3동, 광명4·5동 일원, 광명7동 일원, 하안1동 일원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너부대마을은 ‘도시재생 씨앗사업’으로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 도비 20억원을 확보했다. 광명시는 여기에 시비 47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투자 244억원을 투입해 순환주택(원주민이 도시재생 공사기간에 살 수 있는 임대주택).청년주택.창업지원센터 조성, 장애인복지관 시설 개선, 자율주택 정비사업(노후 단독.다세대주택을 주민이 협의체를 구성해 스스로 개량 또는 신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광명3동 일대도 5월 국토교통부 주관 ‘2019년 상반기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광명 골목숲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1억2000만원, 도비 4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광명시는 시비 8000만원을 더해 안전한 골목길 환경 조성을 위한 노후 도로 개선, 공중 전력선 정리, LED보안등 설치 등 사업을 진행한다.
광명시 도시재생대학 수료식- 간담회. 사진제공=광명시
◇ 현장지원센터-도시재생대학 활성화
광명시는 주민이 도시재생에 대한 의견을 내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장지원센터’와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관이 주도하는 개발이 아니라 주민이 실제로 원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발판으로 기능하고 있다.
너부대마을 주민 김택모씨는 “도시재생이 아직 생소하고 이해가 부족한 상황인데, 도시재생대학에서 대상지 현황 분석, 주민공모사업 계획서 작성 등 알찬 내용의 수업을 들어 참 좋다”며 “주민이 예산 수립에 참여하고 설계도면을 투명하게 의논하는 주민 중심 도시재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명시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민과 행정 간 이견을 조율하고 지역 내 주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황희연 충북대 교수를 ‘도시재생 조정관’으로 위촉했다. 민관 협력 조직인 ‘광명시 도시재생 총괄기획단’도 발족, 운영하고 있다.
광명시 도시재생 협치토론회. 사진제공=광명시
◇ 맞춤형 도시재생 ‘광명타워’ 3곳 건립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 요구가 가장 많은 분야는 주거안정, 주차난 해소,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명시는 사회주택(주거복지 일환으로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공공주택)과 주차장, 주민편의시설을 한데 갖춘 광명타워(GM Tower) 3곳을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광명타워는 4~9층 건물에 연면적의 60%는 주차장으로, 40%는 사회주택.청년창업공간·생활편의시설로 사용된다. 광명시는 광명동 새마을시장 주차장, 하안철골 주차장, 소하동 제3노외주차장 등 3곳의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비는 광명도시공사가 민관합동법인(SPC)을 설립해 민간에서 조달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3개 주차장 주차면수는 현재 211면에서 702면으로 3.3배 증가해 심각한 주차난이 해소되고 주민편의시설도 늘어나 구도심 주민의 삶은 개선될 것이란 예측이다.
광명도시공사는 4월에 착수한 ‘광명타워 출자 타당성 용역’ 결과에 따라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민관합동법인을 설립해 2021년까지 광명타워 3곳을 모두 완공할 계획이다.
광명타워 도시재생사업은 4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도시재생 산업문화대상 공모전’에서 공유재산을 활용해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광명시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참가. 사진제공=광명시
◇ 광명 스마트도시계획 국토교통부 승인
광명시는 도시재생과 뉴타운사업, 산업단지 조성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인프라에 접목하는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는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해 작년 8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스마트도시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주차난 해소 △산업단지 활성화 △환경 및 에너지 문제 해소 △교통 개선 △안전도시 조성 △신속한 사고대응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이런 계획은 광명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서비스와 도시재생지역, 뉴타운지역, 단독주택 및 아파트 구역,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역특화 서비스로 나눠 추진된다.
광명시는 올해 1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공모에 선정돼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은 도시 운영의 분야별 시스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중추 운영시스템이다. 특히 긴급상황 발생 시 112센터와 119안전센터 및 출동 경찰관과 소방대원에게 현장 CCTV 영상과 경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편 광명시는 6월17일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민·관 협치(거버넌스)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도시재생 협치토론 개최, 주민갈등 조정과 주민 주도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재생 조정관 위촉, 도시재생 총괄기획단 추진 등 성과와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명시는 향후에도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해 시민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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