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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월선 北소형목선은 북한군 부업선…정밀조사 진행 중"(종합)

합참 "월선 北소형목선은 북한군 부업선…정밀조사 진행 중"(종합)
(자료사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나혜윤 기자 = 지난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군에 단속된 북한 소형 목선은 북한군의 부업선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소형목선에는 선원 3명이 탑승했다. 그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한 상태로 우리 군에 단속됐고, 이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복을 착용한 선원 1명이 군인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선박은 길이 10m 정도의 소형 목선"이라며 "엔진이 탑재돼 있었고 다수의 어구와 어창에 오징어가 적재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목선에 북한군의 부업선으로 추정되는 선명(배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군은 전날 오후 10시15분쯤 육군 22사단 해안레이더에서 동해 NLL 북쪽에 정지중인 미상선박을 포착했고, 해군에서도 고성능 영상감시체계와 해상 감시레이더를 통해 오후 10시18분쯤 동일한 미상선박을 포착했다.

해군은 오후 10시39분쯤 미상 선박이 NLL 북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인근 에서 경계작전 중인 해군 초계함과 정박 중이던 고속정 및 특전 고속단정(RIB)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북한의 미상 선박이 NLL을 넘은 시각은 오후 11시 21분쯤. 이에 해군 고속정 2척은 오후 11시41분에 현장에 도착했고, 특전 고속단정은 자정을 넘겨 이날 0시 1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해군이 목선을 처음 접촉한 위치는 NLL 남방 6.3㎞로 연안에서는 17.6㎞ 정도 떨어져있다.

우리 측 특전 고속단정 요원이 미상 선박에 승선해 확인한 결과 북한 주민 3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다수의 어구와 어창, 조업한 오징어가 적재돼 있었다. 10m 정도의 목선에는 엔진이 탑재돼 있었고, GPS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선원들을 이날 새벽 2시17분쯤, 소형목선은 5시30분쯤 강원도 양양으로 이동시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동해 1함대로 옮겨 정밀한 합동정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예인조치 배경에 대해 "최초 발견 당시 인근에 조업어선이 없는 상태에서 NLL 북쪽에 단독으로 있다가 일정한 속도로 정남쪽을 향했고, 자체 기동으로 NLL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선의 월선지점과 발견지점이 남쪽 영해였다는 점과 목선의 선명으로 봤을 때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됐다는 점 등도 예인조치 배경으로 지적됐다.

일각에선 북한의 소형 목선이 귀순을 목적으로 NLL을 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들이 심야에 NLL을 월선한 점이나 오징어 조업이 심야에 이뤄지지 않는 점을 볼 때 귀순을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