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어소시에이츠와 막바지 협상 논의, 유니슨 5년 만에 엑시트
버블티와 밀크티 브랜드로 익숙한 ‘공차’가 미국계 사모펀드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7월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차의 대주주인 일본계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TA어소시에이츠와 공차 지분 100%에 다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76.9%와 공차를 처음 국내에 들여온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씨가 가지고 있는 23.1%를 모두 합친 지분 100%다. 매각가격은 3000억원대 중후반 인 것으로 알려졌다.
TA어소시에이츠는 1968년에 설립된 미국계 PEF로 운용자산 규모는 38조4000억 원에 이른다. 현재 세계 500여 곳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일 인수를 확정짓게 되면 한국에도 첫 발을 디디게 된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니슨과 TA어소시에이츠는 공차 매각이 시작되면서부터 인수 논의를 한참 진행 해왔고 합의가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안다. 일본 쪽에서 공차 인기가 워낙 좋아 원매자들이 이 부분을 매력적으로 봤다”며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유니슨 입장에서도 5년 만에 엑시트에 성공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유니슨은 2014년 10월 당시 김 전 대표 부부로부터 대만 밀크티 브랜드인 공차의 한국 사업권 지분 65%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17년엔 공차의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까지 인수했다. 공차는 현재 일본·마카오·필리핀 등 17개국에 9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143.68% 급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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