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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때 후쿠시마 식재료 공급 안돼…세슘 검출"

"도쿄올림픽 때 후쿠시마 식재료 공급 안돼…세슘 검출"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WTO패소 대응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2018.3.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환경단체가 2020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선수촌에 공급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올림픽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위험과 방사능오염 문제를 은폐하고 축소하기 위한 홍보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방사능 안전대책을 내놓아도 모자랄 마당에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공급해 안정성을 홍보하겠다는 것이 문제"라며 한국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후쿠시마산 식자재 공급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연합이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산 농산물은 18.1%, 수산물은 7%, 야생육은 44.6%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됐다. 특히 멧돼지는 세슘이 기준치의 52배인 1kg당 5200베크렐이 검출됐다.

환경연합은 후쿠시마산 쌀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후쿠시마산 쌀 검사는 대부분 정확도가 떨어지는 간이검사를 하고 있어 미량의 방사성물질 검출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간이검사 마저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방사능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공급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경기에 최선을 다해 집중해야할 선수들에게 방사능 걱정을 하게 만들 수 없다"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