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학교·지역 기관단체, 수색 동참
29일 표선해수욕장 주변 도로서 마지막 확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에서 자폐장애를 갖고 있는 남고생이 실종된 가운데 경찰이 유관기관과 함께 나흘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제주도교육청과 서귀포소방서, 표선면사무소, 지역 기관·단체 등과 274명의 합동 수색반을 꾸려 표선고등학교 특수학급 2학년 유동현(18)군의 행적을 찾고 있다.
유군은 지난 29일 오후 4시께 할머니 심부름으로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집을 나선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군의 마지막 모습은 실종 당일 오후 8시 55분쯤 표선면 표선리 표선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포착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표선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합동 수색반을 구역별로 나눠 일주도로(동쪽 성산읍 방면·서쪽 남원읍 방면)와 해안도로까지 수색반경을 넓혔다.
지난 29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자택을 나선 유동현(18)이 표선면의 한 도로를 지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 (사진=제주 서귀포경찰서 제공) [뉴시스]
실종된 유군은 키 173㎝·몸무게 55kg의 마른 체형이며, 실종 당시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은 가족과 함께 경북 칠곡에서 4달 전 제주로 이주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폐 증세를 갖고 있는 유군은 표선면에 잇는 농업법인 소유 농장에서 일하는 아버지 밑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왔다.
경찰은 실종자를 발견하면 서귀포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이나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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