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일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조사를 위해 총 15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팀장은 형사과장이 맡았다.
전담팀은 사고 현장 안전관리 실태와 주의의무 위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미 전담팀은 전날부터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등 9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현재까지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미 사고 현장 제어실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터널 내부엔 CCTV가 없어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안양천 인근 신월빗물펌프장 내 지하배수터널에 투입된 인부 3명은 갑작스런 폭우에 수문이 자동으로 개방되면서 물살에 휩쓸렸다.
특히 이날 서울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왔음에도 직원 2명이 점검을 위해 터널로 들어갔고, 이후 시공업체 직원 1명이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내려갔다 함께 변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0시쯤 구모씨(65)를 발견해 병원에 이송했지만 구씨는 오전 11시2분께 사망했다. 이어 밤샘 구조작업 끝에 이날 오전 5시42분과 47분께 한유건설 소속 미얀마 국적의 M씨(23)와 현대건설 소속 직원 안모씨(29)의 시신을 차례로 발견해 실종자 2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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