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3000명 규모 집회
흥사단,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 관련 집회 예정
/사진=뉴스1
일본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한 것을 두고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한국YMCA·흥사단 등 682개 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3차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참여 신고인원은 3000여명이다.
이날 집회에는 정의기억연대, 강제동원공동행동 측 인사의 일본 규탄 발언이 예정돼있다. 소녀상 앞 행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현재 일본대사관이 있는 트윈트리 타워 앞에서 대형 구호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이어 안국역, 종각역, 세종대로를 거쳐 조선일보 사옥 앞으로 약 40분간 행진할 예정이다.
시민행동 측은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하는 등 추가적인 경제 공격을 자행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문재인 정부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와 10억엔 반환을 통한 위안부야합의 파기 확정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행사 참여를 독려했다. 시민행동은 오는 15일 광복절까지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광복절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흥사단은 이보다 앞선 오후 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백색국가 제외 일본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흥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베 정권에게 Δ수출규제 철회 Δ강제동원과 일본군 성노예제 등 과거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배상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흥사단 측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경제 침탈과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며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가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아베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100년전 3·1운동으로 전국민이 항거했듯이, 일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는 오후 4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반일·반한국당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달 말께부터 규제 대상은 857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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