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범죄인 인도조례(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3일에도 이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몽콕에 모여 송환법 완전 철회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퇴진,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늘었다고 CNN은 전했다. 몽콕 거리는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는 등 축제같은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 현장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 주최측은 시민들에게 방독면을 나눠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아내와 11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남성은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집에 갈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아들이 지금 홍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홍콩에 대해 비관적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시위에 나오지 않는다면 마지막 희망의 끈마저 사라지게 된다. 여전히 우리는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저녁에는 수천명의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반정부 시위에 합류했다.
공무원이 단체로 시위에 참여한 것은 6월 9일 시위 시작 이래 처음이다.
3일 시위에 이어 4일 반정부 시위에 이어 5일에는 대규모 파업 시위가 예정돼 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번 홍콩 시위를 폭력과 불법으로 규정하며 군 투입과 계엄령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콘텐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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