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창원 특파원】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경찰과 또 충돌을 빚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경찰은 성명을 통해 "대규모 과격 시위대가 경찰서 주변에 계속 모여들었고 경찰서 여러 곳에 방화했다"면서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6월 9일 이후 석 달째 이어지는 송환법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는 몽콕 일대를 행진하며 중국 정부를 향해 저항 의사를 표시했다.
일부 시위대는 홍콩 독립을 요구하는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대규모 집회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다에 빠뜨려 훼손한 데 대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국가 존엄을 훼손했다며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4일 사평에서 "지난 3일 시위에서 오성홍기 훼손뿐 아니라 경찰서와 경찰 차량 등도 불에 탔다"며 "홍콩 경찰은 이런 폭력 행위를 일삼는 시위대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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