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대전시 공조 '혁신도시 지정'추진..공공기관 청년 의무채용 길 열어
【 홍성=김원준 기자】 "지역내 갈등조정과 함께 현안해결을 위한 대정부 소통창구 역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일로 취임 1년을 맞는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사진)는 "그간 단체장을 도와 새로운 충남도정의 기틀을 다지는데 집중해왔다"며 이같이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나 부지사는 "앞선 경험과 함께 청와대 등을 거치며 쌓은 국정 노하우가 충남도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나 부지사는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서천군수를 내리 세번 연임한 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 양승조 충남지사의 요청으로 충남도 정무부지사로 부임했다.
충남도는 나 부지사 부임이후인 지난해 10월 조례개정을 통해 '정무부지사'직함을 '문화체육부지사'로 바꿨다. '문화·예술을 중시하는 품격있는 도시구현'과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추구하는 도지사의 정책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문화체육부지사로 이름이 바뀐 뒤 나 부지사가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지난 5월 충남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가 조성예정인 축구종합센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나 부지사는 천안시가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실무위원회를 열고 축구협회 및 정치권과의 접촉에 나서는 등 전방위 물밑활동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나 부지사가 최근까지 가장 주력한 현안은 충남도의 혁신도시 지정 문제다. 대전시와 공조를 통해 추진중인 혁신도시 지정은 지난달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혁신도시 법안소위에서 계속 심의 사안으로 분류됐다. 현재 수도권에 잔류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번 심사소위에서는 큰 성과도 거뒀다.
혁신도시 지정이전에 지역으로 내려온 공공기관이 인재를 채용할 때 지역인재우선 채용을 소급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지역에 내려와 있는 공공기관들이 인력을 충원할 때 지역 인재 채용을 의무화하는 것. 현재 충청권에 있는 공공기관들은 혁신도시 지정 이전에 내려온 기관들로 지역인재채용 의무 할당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
나 부지사는 "아직 최종 통과는 안됐지만 지역인재 채용을 시행령으로 할 수 있게돼 지역 청년들이 충청권내 공공기관에 의무채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보다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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