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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금융시장… 시중은행 위기 대응력 높이기 총력

신한, 위기관리단계 주의→경계
국민, 비상데스크 설치·운영 등 쏟아지는 고객문의에 신속 대처

대내외 악재로 증시폭락, 환율불안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시중은행들도 빗발치는 고객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데스크를 설치하고, 위기관리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중은행의 WM(자산관리) 관련부서 등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은행들도 발바쁘게 대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고객 관련 위기관리단계를 '주의'단계에서 '경계'단계로 높였다. 신한은행 측은 "긴급회의를 수시로 소집하고 자산관리분야 부서와 직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형 오픈채팅방도 열어 시장상황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임직원들에게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이날 불안한 고객들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고객 LMS도 발송했다.

국민은행도 쏟아지는 문의에 대응하고자 비상데스크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고객응대에 최선을 다하고자 비상 데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시장이 안정화 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상데스크에선 △시장동향 및 투자전략 △상품(펀드,ETF 등) △대고객 컨설팅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아직까지는 별 다른 움직임은 없다.
주식형펀드보다는 채권형펀드 판매가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측은 "대부분 채권형 펀드판매가 많아 수익률이 양호하기 때문에 문의는 덜한 편"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환율변동에 대한 헤지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당장 은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