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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南핵무장론, 보수역적무리의 추악상 보여줘"

"안보정당 광고하며 정권찬탈 야망"

북한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들고나온 '핵무장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보수 야권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이후 핵무장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정객들은 '나토식 핵공유를 위한 적극적인 검토'니 '전술핵재배치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이니, '자체핵개발'이니 하며 분별없이 설쳐대고 있다"면서 "동족대결에 환장하고 권력야망에 미쳐 이성을 잃어버린 보수역적무리의 추악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핵무장론을 정치적 카드로 해석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한층 고조시키고 남조선 전역을 외세의 핵전쟁터로 완전히 섬겨바치는 동시에 자한당을 '안보정당'으로 광고하면서 보수세력을 집결시켜 위기를 모면하고 정권 찬탈 야망을 기어코 실현해보려고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北 "南핵무장론, 보수역적무리의 추악상 보여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11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
이어 "남조선보수패당은 제 처지도 모르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에도 무지한채 스스로 안보를 해치고 전쟁망령을 불러오는 얼간망둥이들"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에 무한정 내맡겨야 한다고 생떼를 쓰는 역적들이 '자체핵무장'을 내뱉는 것을 보면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초보적인 정세판단능력도 없이 무턱대고 핵무장론을 떠벌이며 어리석게 날뛰는 남조선보수패당이야말로 스스로 자멸을 재촉하는 안보불안정당, 재앙정당이다"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한국당의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와 북핵문제해결을위한 한국당 의원모임은 12일 국회에서 '한국형 핵전략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당내외의 외교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토론회는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NATO)식 핵공유, 핵잠수함 상시배치, 자체 핵무장 등 한국당이 안보대안으로 요구해온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4일에는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이 주최하는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