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중공업, 해경으로부터 중형급 고속방탄정 2척 수주해 진수
휴먼중공업㈜이 13일 창원 제2공장에서 해경으로부터 수주한 특수기동정인 중형급 고속방탄정의 진수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휴먼중공업
【함안=오성택 기자】조선업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안의 한 조선업체가 해양경찰로부터 수주한 특수기동정 2척에 대한 진수식을 가져 눈길을 끈다.
휴먼중공업㈜은 13일 창원 제2공장에서 해경 특수기동정인 중형급 고속방탄정의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1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국내 최초의 중형급 고속방탄정 2척을 수주해 함안 본사에서 선체조립 과정을 거쳐 창원에 있는 제2공장에서 기동정을 완성했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특수기동정은 해경의 차세대 주력함정으로, 선박안전법과 해양환경관리법 등 관련 국내 법규 및 SOLAS, IMO 등 국제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제작됐다.
특수기동정은 전장 24.7m, 폭 5.2m, 깊이 2.6m, 흘수 1m의 내식 알루미늄 선체구조로 제작됐으며, 연안의 약1m 저 수심에서도 운항이 용이한 워트젯 추진 장치를 적용해 최대속력 40노트 이상 및 항속거리 300마일 이상, 한계파고 3m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경비함정 중 최초로 국방과학품질원 방탄시험에 통과했으며, 성능이 우수한 방탄판을 수선상부 전 구역에 설치해 승조원 보호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소형함정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간당 350t의 해수를 100m까지 방출할 수 있는 소화포 1기를 설치해 불법조업 어선단속과 해상화재 진압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고성능·고기능 특수 경비정은 해경의 활동범위 및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더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수기동정은 △서해 근접해역에서의 대 테러작전 및 해상경호 △영해권 내의 불법조업 어선 단속 △의심선박 검색과 해난구조 및 수색작업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임무수행에 필요한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주기관실 및 사격수와 승조원 보호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함 내 전 구역에 경량화된 방탄판이 적용됐다.
휴먼중공업 관계자는 “특수기동정은 해양사고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해양환경의 피해 최소화 및 어업질서 확립을 통해 바다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기동정은 진수 후 약 40일간의 시스템 체크 및 시운전을 거쳐 오는 10월 초 해경에 인도될 예정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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