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연내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이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서 이르면 내달 매각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산은 계열사 KDB생명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매각을 목표로 매각을 위한 세부업무를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내 매각 방침을 밝힌 만큼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올해 10월에는 매각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내달 매각공고가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연내 KDB생명을 매각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태다. 실제 매각에 성공할 경우 사장과 수석부사장에게 최대 45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하며 매각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앞서 KDB생명은 세 차례 매각이 진행됐었다. 지난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매각이 시도됐지만 매각가격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KDB생명이 지난해 자본확충에 성공해 대체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손익이 개선되고 비용집행구조를 개선했다. 지난해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흑자전환에 따른 경영정상화로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장가격을 두고는 차이도 감지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에 투입한 자금이 1조원이 넘어 최소 6000억원 이상에 매각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KDB생명은 순자산이 약 1조원으로 기업가치가 5000억원을 밑돈다는 시장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KDB생명은 2010년 옛 금호생명 시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이후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산업은행이 인수했다. 이후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적자를 줄여와 지난해 흑자전환한 상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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