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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안목으로…기업銀, 하반기도 문화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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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리스·킹아더 등에 55억
영화 봉오동전투 10억 직접 투자
전담부서 두고 철저한 검증 거쳐

영화 봉오동전투, 뮤지컬 그리스·스쿨오브락. IBK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도 각종 문화작품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현재 상영중이거나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작품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우선 뮤지컬의 경우 그리스와 킹아더·스쿨오브락·스위니토드 등에 총 55억원을 투자했다. 킹아더와 스쿨오브락에 각각 10억원, 그리스에는 15억원이 투자됐다. 스위니토드에는 가장 많은 금액인 20억원이다.

영화 부문은 현재 상영중인 봉오동 전투가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봉오동 전투에 1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봉오동 전투를 관람한 관객은 225만4400여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향후 흥행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도 기업은행은 IBK금융그룹유니온투자조합을 통해 1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012년 '문화콘텐츠 전담 부서'를 만들어 영화와 뮤지컬 등 각종 장르에 대출과 투자지원을 해오고 있다. 부서에서 작품 시나리오에 대한 작품성과 대중성 등 각 항목에 대한 조사를 한 뒤 외부 전문가와의 논의를 거쳐 투자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지원방식 덕분에 기업은행이 지원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좋은 흥행성적을 냈다. 기업은행이 '문화계 큰손'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업은행이 올 초 각각 10억원과 17억원을 투자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와 라이온킹은 전석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