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윤동주 시인은 ‘별 헤는 밤’에서 일제 강점기 청년의 심정을 별을 통해 노래했다. 독자는 해방된 조국을 꿈꾸던 윤동주 시인의 별을 바라보며 추억과 사랑, 꿈과 낭만을 말한다. 이에 경기도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경기북부 별보기 명소’ 5곳을 추천했다.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고양 행주산성, 포천아트벨리, 가평 자연과별천문대, 의정부천문대 등이 바로 그곳이다.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14일 “8월 여름밤은 은하수를 중심으로 직녀성과 견우성 등 밝은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시기”라며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경기북부에서 특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과 우정, 희망과 행복을 키워보자”고 권했다.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 사진제공=경기북부청
◇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국내 최대 우주·천문 테마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천문 테마파크인 ‘양주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에 자리해 있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대에 오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국내 최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600㎜ 리치크레티앙식 망원경, 하이앤드급 망원경 등 최고 성능의 망원경 시설을 갖춰 보다 세밀한 별 관측이 가능하다. 일일천문교실, 우주과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체험해볼 수 있는 ‘챌린저러닝센터’, 생생한 입체영상과 생동감 있는 음향으로 우주를 경험하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등 이색적인 볼거리·체험거리를 구비했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시설과 주변에는 장욱진미술관, 청암민속박물관 등 명소가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관람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30분으로, 최종 입장은 저녁 7시다(개별 관람객 기준). 이용료는 패키지 프로그램인 ‘스타이용권(천문대+케이블카+플라네타리움)’ 기준으로 어른 3만5000원, 초·중·고생 3만1000원, 4세~유치원생 2만7000원이다. 대중교통은 1호선 양주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 15-1번을 타면 된다.
고양 행주산성. 사진제공=경기북부청
◇ 고양 행주산성-밤하늘이 낮보다 훨씬 아름답다
임진왜란 당시 3만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 현장인 ‘고양 행주산성’은 도심에서 가깝고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수도권 시민의 산책코스로 인기가 높다.
덕양산 자연풍광은 물론 권율장군을 모신 충장사,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대첩기념관, 산 정상에 위치한 덕양정, 행주대첩 승전을 기념해 1963년 건립한 ‘행주대첩비’ 등 산책로 곳곳에 볼거리가 많다.
7~8월 여름철이면 행주산성은 야간에도 개장한다. 해질녘 산성을 오르다보면 붉게 물드는 한강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가 전문 뒤 덕양정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밤하늘과 도시, 한강이 어우러진 풍광은 밤의 예술, 그 자체다.
야간 개장은 7월6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9시 입장 마감)이며, 오는 9월13일 추석 당일에도 특별 야간개방을 실시할 방침이다. 관람료는 없다. 대중교통은 3호선 화정역 또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에서 마을버스 011번을 타면 된다.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 포천아트벨리-예술과 자연, 우주와 만나다
포천시 신북면 소재 ‘포천아트밸리’는 폐쇄된 채석장을 활용해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경기북부 대표 명소 중 하나다. 화강암 직벽, 천주호 등과 더불어 우주를 향한 끝없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천문과학관은 다양한 전시·체험을 통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전시관’, 우주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영상을 보며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천체투영실’, 직접 망원경을 통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과학관 1층에서 ‘천문프로그램’을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방문객은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천체관측실로 이동해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낮 관람은 오전 10시, 밤 관람은 저녁 6시40분부터 시작되며, 마지막 관람시각은 저녁 8시20분이다. 별도 입장료 없이 포천아트밸리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73번을 탑승하면 된다.
가평 자연과별천문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 가평 자연과별천문대-청정자연에서 별과 마주하다
가평군 북면 소재 ‘가평 자연과별천문대’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높이 1252m) 자락에 자리 잡아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별을 관측하기에 딱 좋다.
이곳은 16인치 막스토프 망원경 등 다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별구경만이 아니라, 천장에 설치된 33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별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방문객은 사전예약을 통해 당일 프로그램, 1박2일 프로그램, 2박3일 프로그램, 단체 프로그램 등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해 참여가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하절기 당일 프로그램 기준 저녁 7시부터 시작되며, 직장인을 위한 당일 프로그램은 저녁 9시부터 진행된다.
이용요금은 당일 프로그램 기준 1인당 2만5000원이다. 이외에도 숙박시설, 식당, 매점, 수영장, 전망데크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 가족단위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교통은 경춘선 가평역 또는 가평터미널에서 시내버스 33-1, 50-3, 33-38번을 타면 된다.
의정부천문대. 사진제공=경기북부청
◇ 의정부천문대-매주 금·토요일 무료 시범운영
의정부시 신곡동 효자봉 자락에 위치한 ‘의정부천문대’는 의정부과학도서관이 보다 넓고 전문화된 시설에서 다양한 천체 관측을 할 수 있도록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신상’ 천문대다.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았지만 매주 금·토요일에 한해 시범운영 중이다. 의정부 천문대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주 관측실과 보조 관측실, 우주 관련 자료를 전시할 아스트로관, 각종 강연이 진행될 배움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은 시청각 자료를 통해 계절별 별자리 등 천체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 후, 관측실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한다.
운영시간은 주간은 오후 3시부터 4시50분, 야간은 저녁 8시30분부터 10시20분까지다.
이용료는 무료로, 관람은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홈페이지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서 내려 도보로 가거나 1호선 의정부역에서 시내버스 1-1, 23번, 72-1번 등을 타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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