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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광복절 전야 ‘봉오동전투’ 단체관람…왜?

남양주시 광복절 전야 ‘봉오동전투’ 단체관람…왜?
남양주시 광복절 전야 ‘봉오동전투’ 단체관람.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저녁 220여명의 직원과 함께 메가박스 남양주점에서 영화 ‘봉오동전투’를 단체관람하고, 광복절 의미와 나라의 소중함을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봉오동 전투’ 단체관람은 광복 74주년을 맞아 항일운동 역사를 되새겨보고자 마련됐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역사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진행돼 다른 자치단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끈 대한독립군은 신식무기 열세에도 단결력을 앞세워 일본군과 싸워 승리해 무장독립투쟁에 분수령을 제공했다. ‘봉오동 전투’는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청년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영화 관람 후 “우리가 광복을 맞이한 데는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군 덕분”이라며 “1910년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는 독립군 양성소였고, 이석영 선생 집안이 남양주 화도읍 일대 재산을 처분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으니 남양주는 무장독립투쟁 출발지와 같다”고 말했다.


남양주시 광복절 전야 ‘봉오동전투’ 단체관람…왜?
조광한 남양주시장 봉오동전투 단체관람 이후 직원과 대화. 사진제공=남양주시

또한 “목화예식장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조성되는 역사문화공원에 이석영 6형제 기념관과 신흥무관학교 기록들로 나라를 빼앗긴 아픔과 상처를 되새기는 공간,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최근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면 우리가 겪은 숱한 아픔을 결코 잊어선 안되며 우리 스스로가 실력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우리 남양주시 공직자는 명철한 역사의식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양주시는 종합예술인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치 함양을 위해 ‘시네마N 토크’를 매월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 관람 후 감상평 등을 공유하며 소통의 디딤돌로 활용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