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보건대 안현경 교수, 성인 남녀 370명 설문 조사 결과
/사진=fnDB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체형관리에 더 신경 쓰고, 몸매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체형관리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월외모를 확신할수록, 외모강박이 심할수록 헤어관리를 더 많이 받았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남보건대 뷰티케어과 안현경 교수가 2018년 8∼9월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3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신체존중감, 신체왜곡 정도가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한국미용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안 교수는 신체존중감과 신체왜곡이 각자이 외모를 가꾸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지를 집중 연구했다.
신체존중감은 자신의 체중·외모·체형 등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주관적인 태도를 말한다. 신체왜곡은 자신의 신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왜곡해 지각하는 것으로, 자신의 실제 신체에 대한 지각의 과대 또는 과소평가를 가리킨다.
신체존중감 중 자신의 몸매에 대해 만족할수록, 자신의 우월적 외모를 확신할수록 뷰티 제품이나 뷰티 전문가 관리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논문에서 "뷰티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저는 소중하니까요',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라' 같은 신체존중감을 강조하는 광고를 통해 고객이 자신의 신체를 존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고 기술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체형관리를 더 많이 받았다. 몸매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메이크업관리·체형 관리에 신경을 상대적으로 덜 썼다. 자신의 우월적 외모를 확신하는 사람은 피부관리·헤어관리를 더 많이 받았다.
안 교수는 논문에서 "신체존중감이 높을수록 외모관리를 위한 행동을 많이 했다"며 "몸매에 만족하는 사람이 메이크업관리·체형관리를 덜 하는 것은 자신의 몸매에 만족하니 더 이상 꾸미는 일에 신경을 덜 쓰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체왜곡으로 인해 외모자신감이 위축된 사람은 뷰티제품과 뷰티 전문가 관리를 더 많이 받지만 피부관리는 덜 받았다.
외모강박이 심한 사람은 반대로 피부관리·헤어관리에 더 신경 썼다. 신체왜곡 탓에 외모불만족이 있는 사람은 외모관리를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안 교수는 논문에서 "신체존중감이 있으면 전반적으로 신체왜곡을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봤다"며 "외모강박은 본인의 우월한 외모를 확신하는 사람에게도 간혹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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