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R&D센터·컨벤션센터로 구성..연간 150만 명 유치 계획
정부가 경남에 로봇랜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지 12년 만에 마산로봇랜드가 내달 7일 개장한다. 사진은 경남 마산로봇랜드 조감도다./사진=경남도
【창원=오성택 기자】지난 2008년 정부에서 경남을 로봇랜드 사업자로 최종 선정한지 12년 만에 마산로봇랜드가 문을 연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내달 7일 로봇산업 공공부문과 민간시설 테마파크를 한곳에 모은 ‘경남 마산로봇랜드’를 개장한다.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에 총 125만9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공공부분 전시·체험시설, 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 시설로 구성됐다.
마산로봇랜드는 공공과 민간영역을 한 곳에 모은 국내 최초의 로봇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장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2014년 시공사인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이듬해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2016년 2월부터 토목공사를 재개한 끝에 드디어 내달 개장한다.
마산로봇랜드의 ‘테마파크’는 공공부문 전시·체험시설과 민간부문 놀이시설로 구분된다.
먼저 5개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체험시설은 국내 우수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을 비롯, 제조로봇관과 우주항공로봇관 등으로 구성됐다.
민간 놀이시설은 수직으로 35m까지 상승했다 하강하는 총길이 650m의 스릴 넘치는 썬더볼트(쾌속열차)와 65m 높이에서 수직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파도여행·범퍼카·정글목마·회전기어 등 총 22종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종은 지난 7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유기기구 안전성 검사에서 모두 ‘적합’으로 통보를 받았다.
서울랜드가 위탁·운영하는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첨단성을 내세워 연간 15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로봇의 연구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개발(R&D)센터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개 업체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R&D센터는 향후 테마파크와 연계해 테스트베드로 제품화 및 상용화를 통한 유망기업을 육성하고, 청소년 로봇 교육과 서비스로봇 분야 활성화를 통해 로봇산업 수요 창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도는 8월 한 달간 경남로봇랜드재단과 공동으로 테마파크 전체 안전점검과 종합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지역주민 및 유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 투어를 통해 현장운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1일 마산소방서가 참여하는 재난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개장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장일까지 시설 안전은 물론, 편의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로봇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마산로봇랜드 공식 개장 행사는 내달 6일 오후 6시부터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 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전야제 형태로 개최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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