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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조국, 국민 상대적 박탈감 빠뜨리는 '좌절 바이러스"

나경원 "조국, 국민 상대적 박탈감 빠뜨리는 '좌절 바이러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을 상대적 박탈감에 빠뜨리는 '좌절 바이러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 거짓말, 기만이었다"며 "기회는 특권으로, 과정은 불공정과 부패로 점철된 인물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이 정권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 후보자 딸에게 입시 진학 등 모든 기회라는 건 부모가 만들어준 특권의 전리품이었다"면서 "그렇게 명문대와 의전원을 비집고 들어갔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금수저 학생이지만 그 금수저로 다른 학생의 장학금마저 뺏어갔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젊은 세대는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져있다. 부모세대는 본의아니게 자식얼굴 보기 죄스럽다"며 "재산 증식과 채무회피 과정은 또 어떻나. 정체모를 의혹의 사모펀드와 위장이혼, 채권조작 등 과정 자체가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어 "웅동학원이 은행에서 빌린 35억원은 행방불명됐다. 학교 공사를 맡은 조 후보 일가 건설회사는 파산하고, 국민세금출연정부기관인 기보(기술보증기금)가 대신 갚았다. 돈은 후보 일가가 챙기고 빚은 국민이 갚은 것. 세금 헛쓰기 달인인 문재인 정권다운 정의로운 결과"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반칙으로 기회를 독식하고 적폐의 삶을 관통해온 후보자가 무려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내고 이제는 법무장관까지 하겠다고 나왔다. 이것이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정의로운 결과인가. 이게 나라인가. 이게 법무장관 후보자인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후보자라는 지위자를 유지하는 1분1초가 대한민국의 치욕이고 국민의 아픔"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를 품으면 품을수록 이 정권 침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도 진심으로 충고한다. 조국 후보를 감싸안으면 감싸안을수록 자멸을 촉진할 것"이라며 "조 후보자를 감싸주는 국회의원 한명한명 우리 국민들은 모두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과거에는 경제 공동체 운운하며 온갖 의혹을 끌어다 붙이더니 지금 이 모든 의혹 중심에 후보자 본인이 있는데도 이제 와서 가족 신상털기 운운하며 감성팔이나 하고 있다"면서 "청문보고서없이 16명 장관급인사 임명을 강행한 정권이다. 당장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재탕 정책이나 남발하는 후보를 보고도 앵무새처럼 청문회만 말하다니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추악하고도 악취가 진동하는 막장스토리에 늘 앞장서서 신랄한 비판해왔던 수많은 좌파인사들, 지금 정말 기가막히게도 숨어서 침묵하고 있다"며 "아프면 입을 닫는다, 이것이 진보좌파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대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에만 매달리며 침묵하고 있다"면서 "여당과 음흉한 딜만 고민하며 여당 눈치만 보고 있다. '데스노트'가 아니라 한마디로 야합노트였다.
정의당이 아니라 불의당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과 정의당,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로 조국 후보자 이슈나 덮으려는 그런 계략을 짜고있다"며 "그 어두운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못난 미련을 버리라. 정권 지지층에서조차 분노의 함성이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