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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바이오, 항균 돼지 이용해 "췌도와 각막 이식 임상시험 돌입할 것"

제넨바이오, 항균 돼지 이용해 "췌도와 각막 이식 임상시험 돌입할 것"


제넨바이오가 내년 5월 내에 이종 췌도 이식과 각막이식 등 2케이스의 연구자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이 회사는 21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균 돼지를 이용한 이종 장기 연구시설인 제넨코어센터(GCC)와 제넨형질전환센터를 약 4만2975㎡ 규모로 오는 2020년 6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형질전환 돼지 양산시설, GMP 등급의 이종장기 제조시설 등을 종합 R&D 센터로 건립된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췌도 이식 대상자이 소아당뇨병 환자의 경우 국내 이식 대기자가 60만명에 이른다"며 "전세계 장기이식 대기자가 실제 이식을 받을 확률은 10% 미만이므로 국내에서도 하루 평균 5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이종 이식 분야 중 하나인 이종세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자 현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35년 임상 경험으로 신장 이식만 2500건 이상을 달성한 국내 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다.

김 대표는 "국내외 최초 원스탑 이종이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35년 간 걷던 이식외과 전문의의 길을 중단하고 제넨바이오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며 "간절하게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을 매일 지켜보며 더 이상 이종장기 개발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 날 박정규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은 사업단의 이종장기 이식 연구성과를 소개하며 관련 임상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현재 국내 이종장기 이식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단은 연구성과들이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현재 환자 대상 이종췌도 및 각막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 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고, 최종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