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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태양광 늘리고 풍력단지 만든다

市, 클린에너지 정책 발표
2%인 신재생에너지 전력 보급률 2030년까지 20%대로 확대 추진

부산시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보급률을 2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시는 22일 연제구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7기 클린에너지도시 부산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 보급률 20%(1665㎿ 생산), 에너지 효율화 18% 달성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 효율화 및 수요관리 △에너지 신산업 육성 △시민참여형 네트워크 운영 등의 4대 추진전략을 선정했다. 지난해 부산의 신재생보급률은 2.56%이며, 발전량은 543㎿에 불과하다.

시는 이번 계획이 시민들이 주도하고 실행 가능한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한 상향식 에너지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도시형 태양광을 늘리고 해상풍력단지 조성, 수소연료전지 보급 등을 추진한다. 임야 등 유휴부지가 부족한 시의 특성을 고려해 건물이나 지붕에 태양광 일체형 발전 시설(BIPV)을 적극 보급한다.

거기다 해상태양광, 부유식 풍력, 조류 등 신기술 실증을 통해 해양에너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해운대 청사포에는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조성하고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을 설립한다. 이렇게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는 2022년 367㎿, 2030년 1665㎿, 2050년 4039㎿까지 늘릴 계획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더불어 에너지신산업 육성에도 소매를 걷었다. 세부 과제로는 클린에너지기술혁신기업을 2030년까지 130개 육성하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부유식 풍력 등 신기술 R&D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로 했다. 또 파워 반도체 등 신산업 클러스터와 부산통합에너지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부산권은 항만시설과 연계한 '천연가스 추출수소 생산거점'을 조성하고, 동부산권에는 해수시설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생산 기술실증 및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융복합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등 종합적으로 부산을 해양수소 에너지 생산거점 도시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시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를 달성하면 누적 생산유발 효과 4만9001억원, 고용효과 3만7892명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