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논란의 중심지인 대학교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서울, 부산을 거쳐 대구, 경북 대학생들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공식 입장을 내고 2차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 총학생회는 전날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조 후보자 사태와 관련한 학교 입장문 발표와 대자보 부착 등을 결정했다.
경북대는 '우리의 교육을 외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조국(祖國)에게 고한다"며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조사해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총학은 "이번 사태가 조 후보자만의 문제겠느냐"며 "고위 공직자 자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와 대구대 총학생회도 간부 모임을 열고 조 후보자 사태에 대한 안건을 다뤘다. 각 대학 총학생회는 집회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2차 집회를 주관하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은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총학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촛불집회를 총학생회에서 이어나가기로 했다. 향후 고려대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도 총학생회가 주최한다. 다만 향후 집회의 일정, 대응방안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의 딸이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도 '촛불집회추진위원회'가 구성돼 28일 교내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추진위는 집회 준비를 위한 후원계좌를 열고 모금 활동에 들어갔고, 자유발언 신청자와 시위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와 별개로 부산대 총학생회는 28∼29일 '학생 총투표'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 뒤 향후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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