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의 미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티퍼니 와일딩은 블로그에 최근의 지표들은 미 경제의 둔화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침체를 막기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와일딩은 “현재 미국 경제가 ‘좋은 곳’에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할 만큼 침체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다.
와일딩은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모멘텀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해결 조짐이 안보인다는 점, 저금리에 따른 금리 시장 위험이 낮은 것을 볼때 25bp(1bp=0.01%) 인하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20년중 가장 낮은 3.7%이나 하락세를 거의 멈춘 상태다. 이런 것을 들어 그는 미국 경제의 침체 방지를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를 요구했다.
핌코는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연말까지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FOMC 소속 위원들의 인하 지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연준의 미흡한 대처가 다음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제기는 다른 곳에서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스파이플의 주식전략가 배리 배니스터도 현재 지나친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 억제 뿐만 아니라 침체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금리는 약세장 조짐을 암시하고 있다며 연준이 중립 수준 이하로 내릴 것을 주장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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