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가족을) 증인으로 어떻게든 불러 진짜 청문회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조 후보자 가족의 청문회 증인 소환을 놓고 대립을 이어가면서 청문회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불러내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 "저희는 이번 주말에도 (청문회 개최에) 합의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은) 마치 우리가 청문회를 보이콧하려 한다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떳떳하다면 조 후보자 가족들이 나와서 얘기하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증인을 부르면 소환에 5일이 걸리는데 무조건 내달 3일에 청문회를 안하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고 한다"며 "무조건 조국을 데리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압수수색한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죄 처벌'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또 나섰다"며 "검찰 탄압으로 조국 의혹을 못 밝히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선 것에 대해선 "조국을 지키는게 자신들 진영을 지키는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며 "물타기를 위해 저와 당대표를 공격한다.
그래도 당당하게 맞선다. 우리는 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당히 맞서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며 "그게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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