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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국 논란 불끄기 '청년대변인' 신설… '조국 촛불' 반대자도 참여 도마위에

당 공모절차 참여 중 조국 임명 반대 촛불에 비판적 발언 논란 

민주, 조국 논란 불끄기 '청년대변인' 신설… '조국 촛불' 반대자도 참여 도마위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대변인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익표 수석대변인, 장종화, 박성민 청년대변인, 이해찬 대표, 김민재, 주홍비 청년대변인,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청년층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청년 부대변인 4명을 임명했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시설 논문 등재 논란 등 입시 특혜 의혹으로 젊은 층이 크게 반발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긴급 처방 차원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를 비판한 인물을 대변인단에 포함해 또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4인의 부대변인 가운데 상근직으로 △박성민씨(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장종화씨(전 국회의원 비서관)를, 비상근직으로 △주홍비씨(사단법인 '날아' 운영위원) △김민재씨(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청년대변인 공모와 선발 절차를 진행해 선발됐다.

민주당은 별도 공지를 통해 "장종화씨는 김영호 의원 보좌진 출신이고, 장영달 전 의원 아들"이라며 "누구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았다. 심사위원단도 심사 과정에서는 알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 청년들이 매일 가슴 아파하는 일들이 요즘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잘 활동해서 그분들의 의견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시 제도 전반에 대해 손을 보겠다고 밝히는 등 여권은 민심을 돌리는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탁된 모 부대변인은 최근 조국 후보자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대변인 인선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모 부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 생중계 청년대변인 공개 면접에서 "저는 조국 후보자를 지지해왔던 청년으로서 촛불시위까지 하는, 저의 동년배 친구들이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발언한 점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며 도마위에 올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