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조개젓이 부른 부산 A형 간염, 확진자 일주일째 없어 유행종료

부산시는 지난 6월부터 동일한 식당 이용객을 대상으로 집단 발생했던 A형 간염의 원인이 '조개젓'이라는 결과를 최종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26일 이후 관련 확진자가 없어 A형 간염이 사실상 '유행종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달 31일까지 9개 카드사에서 1347건의 결제내역을 확보해 식당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조개젓 섭취 여부에 따른 발병 비교위험도가 114.60으로 조개젓이 감염원인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를 확보했다.

앞서 발병 초기부터 조개젓이 원인일 가능성을 높게 본 시는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심층분석에 나섰다. 이에 지난달 28일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IA형)를 검출했으며, 이어 음식점 주인이 개인 섭취용으로 별도 보관 중이던 조개젓에서도 바이러스(IA형)를 검출한 바 있다. 이번 A형 간염 집단유행으로 8월 31일을 기준으로 총 161명의 확진자와 20명의 병원체 보유자가 발생했다. 확진자의 연령은 15세부터 52세까지로 확인됐고, 주로 20~40대였다.

또 확진자들이 해당 음식점을 방문한 시기는 6월 4일부터 7월 13일이었다.
따라서 시는 확진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식당을 방문한 7월 13일을 기준으로 최대 잠복기인 50일 되는 시점(9월 1일)이 지난 현재 조개젓 섭취로 인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2차 감염자는 1명이며 추가 발생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는 선제적 조치로 인해 2차 감염자가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번 A형 간염 집단발병 원인이 조개젓임을 확인한 만큼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A형 간염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