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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한여행 주의보..."대북제제 위반 위험"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가 북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는 "북한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면서 "북한을 방문하는 싱가포르인은 의도치 않게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UNSC) 제재 및 싱가포르의 해당 법률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여행사들이 북한으로 휴가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데 따른 조치다.

또 "싱가포르는 북한에 외교적 대표가 없기 때문에 북한을 여행하는 싱가포르인들에게 영사 지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북한여행 주의보..."대북제제 위반 위험"
싱가포르 외무부 홈페이지의 북한 여행상품 주의공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북한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여행사인 유니버설여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9번에 걸쳐 평양과 묘향산, 원산, 금강산, 마식령 스키장, 개성, 그리고 사리원을 방문하는 여행상품을 출시하고 관광객을 모집중이다.
또다른 여행사 챈 브라더스도 북한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북한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 관광에 나섰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환한 후 사망한 이후인 2017년 9월부터 북한에 대한 여행을 금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