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5~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19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 및 유행은 치료제가 없는 신종감염병과 유사한 파급력이 있어 사망률 증가, 치료기간 연장, 의료비용 상승 등으로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사회·경제 발전 전체에 영향을 준다.
영국 짐 오닐(Jim O'Neill)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내성균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고자 글로벌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국가별 행동계획 마련 및 국제 공조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균은 사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 확산한다는 점에서 원 헬스(One Health) 접근에 따른 포괄적 정책수립 및 관리를 강조했다.
원 헬스는 부처·분야는 달라도 '국민의 건강은 하나'로 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다부처·범국가적 공동대응 및 협력을 말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6년 범부처 및 다분야 관리대책을 바탕으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발표했고 '원 헬스 항생제내성균 다부처공동대응사업'을 2017년부터 수행하는 등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원헬스 개념을 바탕으로 사람-동물-환경이 연계된 항생제 내성연구의 다분야 및 국제 협력을 촉진함은 물론 항생제내성균 감소를 위한 정책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5일에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과 '항생제 내성 전파'라는 두 개의 분과(세션)로 구성된 학술토론회가 진행된다.
6일에는 원헬스 항생제 내성 및 국가 항균제 내성균 조사(Kor-GLASS) 사업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국내 관련 연구자들을 위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또 심포지엄에서는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와 내성 현황'이라는 주제로 국외연자 6인, 국내연자 17인의 주제 강연과 토의가 이루어지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항생제 내성 사무국 담당관인 카르멤 페소, 덴마크 SSI의 항생제 내성연구팀장 앤더스 러슨, 일본 나가사키대학교의 가츠노리 야나기하라 교수 등 6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각 국가별 항생제 내성 연구 현황 및 항생제 내성균 감시 시스템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17명의 전문가 및 정부관계자들이 사람, 동물, 환경 각 분야에서의 항생제 내성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원헬스 차원의 항생제 내성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특히 국내 항생제 내성 연구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예방수의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한국미생물학회,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에서 '각 학회에서 바라본 항생제 내성'이라는 주제로 항생제 내성 연구 방향 및 현 항생제 내성 문제점 등을 발표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원헬스 개념을 바탕으로 한 다분야 항생제 내성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서 부처 간 연구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항생제 내성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적 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연구센터 지영미 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사람-동물-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다분야의 항생제 내성 연구 결과 및 선진 국가들의 연구현황과 실제적 경험 등을 공유함으로서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각 분야 항생제 내성 전문가들의 토론 등을 통한 상호교류의 기회를 매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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