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모의고사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학영역 출제 방향에 대해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4일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의 경우 '가'형과 '나'형 모두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성학원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 평소 어려웠던 기술지문도 지문의 길이가 짧아졌으며, 내용 이해도도 다소 쉬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독서 영역에서는 3지문으로 구성하고 6문항으로 이뤄진 인문+예술 융합 지문을 출제하는 등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까지 유지됐던 3세트 체제가 유지됐다. 지문이나 문제의 난이도는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약간 쉬운 편이었으나, 사회 지문의 30번 문제와 기술 지문의 41번 문제는 고난도 문제로 평가됐다.
수학 영역 문항들은 전체적으로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다.
'가'형의 경우 문제 표현이 간결해져 긴 문장을 해석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던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난도 문항 역시 작년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 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나'형 역시 평이한 난도의 문제가 많았고, 문제 유형 역시 한, 두 문항을 제외하고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어 영역은 총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돼 출제돼 높은 연계율을 보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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