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확보 일환
[파이낸셜뉴스] 공무원연금이 절대수익형 상품인 글로벌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국내 위탁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위탁 규모는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선정해 1000억원을 투자한 이후 투자금 확대다. 주식 및 채권 수익률이 지난해 대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연금이 성과를 내기 위해 대체투자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해외 절대수익추구형 투자를 위한 국내 위탁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국내에 재간접펀드를 설정하고 편입할 글로벌 헤지펀드를 직접 선정하는 구조다.
펀드 형태는 해외 사모 재간접 펀드로 시장에서는 일어나는 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벤트 드리븐을 비롯해 에쿼티 롱숏(주식 헤지전략), 글로벌 매크로 등이다.
단일 전략 투자 비중은 50% 이내다. 펀드 목표 수익률(원화 수익률 기준)은 연 5.2%다. 변동성은 연 6%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공무원연금의 운용자산(AUM)은 5월 말 기준 10조4439억원이다. 대체투자는 올해 말 20.2%에서 내년 말에 22.6%, 2024년에는 32%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다른 연기금 및 공제회도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해외 헤지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며 투자 금액은 총 1억 달러(약 1118억원)를 투자했다. 이를 위해 국내 운용사로 삼성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해외형 헤지펀드 투자는 그동안 실적이 우수한 편이다. 행정공제회의 경우 2016년을 제외하고는 변동성 관리도 우수하고, 수익률도 목표수익률(5%) 이상 달성하고 있다. 주요 인덱스(지수) 기준으로도 연초 대비 2% 이상 초과수익을 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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