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장서 이견 조율" 통일부 당국자 발언 거론
"조율 부족해서 북남사이 악화된 것이냐" 반문
이틀전엔 "대화·남북선언 이행발언 위선-철면피"
[파이낸셜뉴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일 통일부를 지목하며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장난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3일에 이어 이틀만에 또다시 통일부를 공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상호이견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고 한 통일부 당국자의 발언을 거론하며 "그야말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연 현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이 악화된것이 북남 사이에 조율이 부족해서이고 또 조율로 되돌릴수 있는 정도란 말인가"라며 "북남합의이행이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진척되지 못하고 북남관계가 전면적인 교착상태에 처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북남선언들에 대한 남조선당국의 그릇된 입장과 자세, 이중적행태에 기인된다"고 지목했다.
지난달 2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내자 통일부 당국자가 "상호이견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기간 시시껄렁한 문제들을 들고나와 회담과 접촉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든 것도, 또 앞에서는 합의이행을 떠들면서 뒤돌아 앉아서는 딴장난으로 세월을 보낸 것도, 선언리행과 관련한 문제들을 시시콜콜히 다 미국의 승인밑에서만 해결해보려고 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외세의 대조선압박책동에 맞장구를 치며 북침전쟁연습과 최신무장장비반입에만 골몰해온 것도 과연 누구인가"라며 반문했다.
또 "지금과 같이 북남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을 모면해보려고 황당하기 그지없는 말장난질이나 해대는 상대와 백번 마주앉아보아야 '의견조률'로 해결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3일에도 통일부를 지목하며 "남북대화, 남북선언 이행 발언은 위선과 철면피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실시하고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한 것을 거론하며 "현 상황에서 남조선 당국이 말끝마다 떠드는 '대화와 협력' 타령은 동족대결 의식을 가리기 위한 연막이며 미국을 등에 업고 우리를 어째보려는 간악한 흉심을 은폐하기 위한 한갖 병풍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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