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3주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활동에 대한 실제 출입기록 자료 제출을 놓고 야당과 여당·조 후보자간 설전이 이어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9시경 재개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조 후보자 딸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에서 인턴을 한 기간이 3주보다 짧다는 지적을 하며 3주간 출근했다는 증거자료를 제출하라고 하자 "검찰에 압수수색됐는데 어떻게 가져오나"라고 제출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키스트의 문서에 조국 후보자의 딸 입출이 3일이라고 나와있으면 거기에 대한 반박증거가 없으면 (출입기간이) 3일이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이 "불공정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항의하자 여 위원장은 "발언권을 얻고 이야기하라"며 서로간 고성이 오갔다.
조 후보자 딸은 고려대 2학년이던 2011년 7월 키스트의 정모 박사 연구실에 3주 과정 인턴으로 선발됐다.
이에 대해 이날 오전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이 실제 3일동안 출입증이 아닌 방문증을 갖고 출입한 것에 의혹을 제기했고, 조 후보자는 여러명이 같이 출입할 때 태그를 찍지 않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명했다.
여 위원장은 조 후보자에게 "법학 교수를 했으니 잘 알고 아닌가. 입증책임이 누구한테 있나. 더 출입을 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거기에 맞는 증거를 이야기 못하는 한 그 증거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시 조 후보자가 "압수수색 돼있는데 제가 그걸 어떻게 가져오나"라고 항변하자 여 위원장은 "그건 후보사정"이라면서 "그러면 키스트에 가서 출입을 소명해 3일간 출입을 했다는 증명서를 받아오라"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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