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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美 해안경비대 '골든레이' 선내 고립 4명 모두 구조"

USCG, 작전 투입 12시간 안돼 구조작전 완수
구조된 한국인 4명 건강 상태 양호, 병원 이송

외교부 "美 해안경비대 '골든레이' 선내 고립 4명 모두 구조"
미국 해안경비대는 조지아 주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의 실종 선원 4명과 접촉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BBC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구조대원들이 선체를 통해 선박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앞서 미국 CBS는 구조대 소속 로이드 헤플린 중위가 구조대원들이 선박을 타고 내려간 후 한국인 선원 4명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골든레이호는 현지시간 8일 오전 1시40분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내항에서 외항으로 이동 중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전도됐고, 이후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로 선내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10일 밝혔다. 하루 만에 상황이 수습된 것이다.

외교부는 미 해안경비대(USCG)의 통보 내용을 전달하면서 사고 선체 내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4명이 9일(현지시간) 오후 6시경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 구조인력이 9일(현지시간) 해가 뜬 오전 6시 30분께 투입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12시간도 안돼 구조작전을 완료한 셈이다.

현재 구조된 우리 국민 4명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외교부와 주애틀란타총영사관은 미 해안경비대 등 관계기관과 유관부처, 선사 등과 협조해 구조 선원 및 가족을 지원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골든레이호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소속으로 지난 2017년 건조됐으며, 7400대의 차량으로 실을 수 있는 7만톤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C)이다. 이 배는 지난 8일 40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하다가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부근에서 전도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배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약 12.6km 떨어진 거리에서 전도됐고 사고 지역의 수심은 약 11m였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이 배에는 우리 국민 10명과 미국인 도선사 1명, 필리핀인 13명,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미 해안경비대는 20여분 만에 상황을 파악했고, 전도된 선체 내에 고립된 한국인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조기 구조됐다.

이후 사고 현장에 급파된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 선박 근처를 구명정을 타고 돌면서 배를 두드려 선체 내 생존 여부를 파악했고, 생존한 한국인 선원들은 역시 배를 두드려 배 바깥에서 자신들의 생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전도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선체에는 화재까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일어났고, 생존 반응만으로 고립됐을 것으로 예상된 한국인 4명이 모두 생존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 모두 건강에 큰 이상 없이 구조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