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가 창업밸리로 육성된다.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 일대를 '낙성벤처밸리' 로 키우는 내용의 한중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악구는 지난 10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가 서울대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전했다.
협약은 양측이 과학기술단지건설, 기술 창업지원과 투자 등 공동 관심분야에 대해 협력하고 기술사업화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국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는 민선7기 관악구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낙성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담겼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치디홀딩스가 참여하고 투자하는 (가칭)한중서울치디과기원 설립을 위해 서울대, 관악구와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중국 선양에는 치디홀딩스가 중심이 돼 중한선양치디과기원을 설립하는 등 각 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국과 중국에 공동과학기술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치디홀딩스는 약 800개 기업을 보유, 세계 각지에 약 140개의 글로벌 창업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치디홀딩스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간의 교류로 앞으로 낙성벤처밸리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서울대의 투자기관으로 최근 4개의 펀드 결성과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주요 운용사로 선정돼 기술기반 기업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관악구와 치디홀딩스의 교류 협력의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띤다.
그동안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한중교류협회와 함께 치디홀딩스와 교류, 상호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지난 6월에는 치디홀딩스 그룹 총재가 관악구를 방문, 낙성벤처밸리 현장을 시찰했고 7월에는 관악구청장이 중국 중관춘에 답방,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관악구는 앞으로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치디홀딩스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낙성벤처밸리 성공적 추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구청장은 "낙성벤처밸리의 롤 모델인 중국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와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협약체결은 낙성벤처밸리 조성에도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중관춘처럼 청년들이 창업하고 꿈을 펼치는 관악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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