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광주 엄원상, 부산 이동준, 안산 황태현
[파이낸셜뉴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민족의 대명절 추석에도 축구는 계속된다. 월드컵 2차예선으로 한 주를 쉬고 재개되는 K리그2는 다시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접어든다. 한가위의 끝자락에 치러지는 K리그2 27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매치 오브 라운드 - 1승이 절실한 1위 광주 vs 5위 아산 (9월 15일 일요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
1위 광주가 5위 아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양 팀 모두 1승이 절실하다. 광주는 최근 5경기 무승(4무 1패)로 부진하며 2위 부산과의 승점차가 어느 새 4점까지 좁혀졌다. 턱밑까지 쫓아온 부산과의 순위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번 아산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아산 역시 의경 선수들이 제대한 후 1무 1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광주는 리그 득점 1위 펠리페와 주전수비수 이으뜸이 각각 지난 라운드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점이 아쉽다. U22 대표팀에 합류한 엄원상과 임민혁, 시즌 4골을 기록중인 윌리안이 공백을 매워야 한다. 아산은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미드필더 양태렬, 박민서 등 젊은 자원들의 활약을 기대중이다.
■팀 오브 라운드 - 언더독의 반란, 3연승으로 3위 등극한 '안산그리너스'
지난 2017년 창단한 안산그리너스는 작년과 재작년 모두 리그 순위 9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해도 출발은 비슷했다. 4월까지도 8위에 머무르던 안산의 순위는 5월부터 한계단씩 오르더니 9월 들어 팀 창단 이후 최고 순위인 3위에 안착했다. 지난 26라운드에서 1위 광주를 2대1로 격파하며 정점을 찍은 안산은 최근 3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인 말컹을 빼닮은 스트라이커 빈치씽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베테랑 공격수 진창수, 지난 광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마사 등이 맹활약 중이다. 안산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안산에게 3위 자리를 빼앗긴 4위 안양이다. 두 팀의 승점차는 단 1점이다.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15일(일) 19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U22 김학범호 맹활약 후 복귀한 '이동준(부산)'
이동준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번 U22 대표팀 소집기간 중 진행된 인천대와의 친선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8대0 대승을 이끈 이동준은 K리그2에서는 이미 검증된 자원이었다. 부산 유스 개성고를 졸업하고 숭실대를 거쳐 2017년 부산에서 데뷔한 이동준은 2017시즌 8경기 2골, 2018시즌 23경기 4골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금까지 부산이 치른 26경기에 전부 출전하며 7골 6도움을 기록중이다.
97년생으로 22세의 젊은 나이인 이동준의 미래는 더욱 밝다. 2시즌 연속으로 승강PO에서 무릎을 꿇었던 부산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1위 광주를 승점 4점차로 쫓고 있다. 14일(토) 17시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이동준의 활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 27라운드 경기일정>
□ 9월 14일(토)
- 전남 : 부산 (17:00, 광양전용구장, 스카이스포츠)
- 대전 : 서울E (19:00, 대전월드컵경기장, 생활체육TV)
□ 9월 15일(일)
- 부천 : 수원FC (17:00,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 광주 : 아산 (19:00, 광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안산 : 안양 (19:00, 안산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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