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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수년간 이어질 가능성

12일(현지시간) 금리 추가 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를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앞으로 수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13일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ECB는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4년 중 두번째인 QE는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경우 그 직전에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자산 매입 재개 이유에 대해 목표인 물가상승률 2%에 계속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2021년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에 못미치는 1.5%를 전망하고 있다.

IHS마키트의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켄 워트렛은 2022년말이나 가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자산매입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렌베르크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 플로리안 헨세는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는한 금리를 2022년이전까지는 올리지 않을 것이며 자산매입이 총 4800억유로은 물론 24개월 이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TS롬바드르의 슈웨타 싱 이사는 ECB가 이번에 사들일 수 있는 자산은 1차 QE때에 비해 크게 범위가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드라기 총재에 대한 반감이 확산돼 독일매체 빌트는 그를 드라큘라에 비유한 합성 사진과 함께 그를 ‘드라길라스”라고 호칭했다.

이 신문은 드라기 총재로 독일인들이 저축한 수십억 유로가 저금리로 타격을 입었다고 비난했다.

독일인들의 저축률은 금리가 내려가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의 9%에서 지난해에 11%로 상승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드만은 이번 ECB의 양적완화 재개에 강력히 반대했다.

드라기 총재는 그동안 독일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독일 경제가 침체를 향하고 있는데도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지적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