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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권역 첫 '차 없는 거리'..반포와 영동대로에 적용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강남권역에서 최초로 '차 없는 거리'를 적용키로 했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서초구 반포대로와 29일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각각 '차 없는 거리'를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월 첫 '차 없는 거리' 이후 참여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대학로도 10월13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시는 그동안 도심권에서만 운영됐던 '차 없는 거리'를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부대행사를 개최해 지역상권과 지역공동체가 살아나는 계기로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도심 속 가을소풍'을 주제로 강남권역은 자치구 대표 축제인 '강남 K-POP페스티벌', '서초 서리풀페스벌'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대학로는 연극·공연인, 종로구청, 지역상인, 주민이 동참하는 특색 있는 예술문화 거리로 운영된다.

'젊은 예술문화 중심지' 대학로는 지역상인, 주민,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해 문화예술과 보행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진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코엑스 앞 도로는 롤러스케이트장, K-POP 댄스교실, 비보이 배틀, 이색 산책길, 도심 속 소풍을 즐기는 대형 놀이터로 변신하고, 코엑스 광장에는 6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K-POP 댄스 난장이 펼쳐친다.

하반기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은 지난 7월 보고타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보행친화도시 신 전략'과 방향을 같이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순으로 서울을 녹색교통 도시로 재편하겠다는 것.

2020년에도 '차 없는 거리'를 더욱 확대한다. 이태원 관광특구, 남대문 전통 시장을 '차 없는 존'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 및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정책을 재편하겠다"며 "이번 차 없는 거리 확대를 통해 지역 상권과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고, 친환경적 도시와 보행자 중심 문화가 서울전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