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160억보다 낮은 100억에
매각대금은 부채 갚는 데 쓸듯
"정의 죽었다" 교수들의 분노/'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소속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더블유에프엠(WFM)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화갤러리아포레 상가를 시세보다 낮게 서둘러 매각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WFM은 '조국 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핵심 투자회사다.
19일 투자은행(IB)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WFM은 이날 엔터기업 상장사 S사와 한화갤러리아포레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 매각대금은 100억여원 규모로, WFM은 매각대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S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앞으로 한화갤러리아포레 인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포레 상가 일부에는 현재 WFM의 교육사업부가 입주해 있고, 최근까지 코링크PE의 등기상 본점 소재지로 등록돼 있었다.
WFM은 지난해 11월 포스링크와 한식프랜차이즈 업체 에이도스로부터 한화갤러리아포레 지하상가 점포 6개를 매입한 바 있다. 총 매입가는 100억원으로 당시 회사 전체 자산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였다. 코링크PE가 경영권을 인수하려던 코스닥 기업 '포스링크'(2016년 11월 아큐픽스에서 사명 변경)는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해 한화갤러리아포레 상가 전체를 매입했고, 이후 코링크PE가 경영권을 인수한 WFM이 해당 상가 대부분을 다시 사들였다. 한화갤러리아포레의 현재 시세는 16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WFM이 급매물로 매각에 나선 셈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포레는 지드래곤, 인순이, 김수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수동 일대를 '부촌' 이미지로 바꾼 일등공신이다. 매수자인 엔터기업 S사는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해 미래가치 향상을 위한 투자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WFM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포레 상가를 매각하기 위해 S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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