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3% 이상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상품은 제2금융권 상품'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적극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이 연 3% 이상 금리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고금리로 꼽히는 저축은행 상품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를 살펴보면 저축은행 적금 상품(1년 기준)의 평균 금리는 3% 초반대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시중은행 상품의 금리는 이와 비슷하거나 높다.
우리은행은 연 6.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여행적금2'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이 6개월 또는 1년인 정기적금으로, 월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기본금리 연 1.8%(가입기간 1년 기준)에 우대금리 최대 연 4.2%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의 금리가 적용된다.
SC제일은행은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 플랫폼 페이코(PAYCO)에서 1년제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1.6%에 페이코 포인트 등을 추가해 최고 연 5.0%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과 함께 가입하면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한 마이홈 적금'을 출시했다.
당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한 당일에 한해 가입 가능한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2%다. 여기에, 적금 만기시점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면 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테크, 여행 등 테마를 적용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고객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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