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여론조사
국정수행 긍정지지율 40%로 대선 득표율 무너져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조국 법무부 장관(왼쪽)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0%로 대선 득표율 41.08% 아래로 떨어졌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로 주저앉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지난 9월 첫 째주 조사 보다 3%P 하락했고 한국갤럽 조사 기준 역대 최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40%는 문 대통령이 19대 대선에서 득표한 41.08% 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53%로 직전 조사보다 4%P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13%P로 오차 범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밖으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대체로 문재인 정부 주요 지지층인 3040세대에서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55%, 49%의 긍정평가가 있었고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비리 의혹으로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20대는 38%의 긍정평가를 보였다.
정당별 긍정평가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8%, 정의당 지지층 62%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97%와 84%로 나타나 분열된 국민 여론을 명백하게 보여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 22%, 부정평가 6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8%),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북한과의 관계개선'(7%) 등이 나와 문재인 정부의 개혁성에 높은 평가가 이뤄졌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29%로 나타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조사에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54%로 '적절하다'는 의견 36%를 18%P 차이로 앞섰다.
이에 청와대는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성을 잃는 것은 오히려 더 문제"라며 "돼지열병 차단과 북상하는 태풍 타파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만반의 대비책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비롯한 대외경제환경 악화와 국내 경기활성화 등 민생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에도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 지지도는 38%로 자유한국당 24%를 14%P 차이로 앞질렀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각각 7%로 조사됐고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1%, 0.4%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과 정의당은 직전 조사 대비 각각 2%P, 1%P 하락하며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P씩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호연 기자 ,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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