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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하고 트릭아트 사진도 찍고 복잡한 탑승장 대신 은행서 '인증샷' [금융권 특화점포를 가다]

우리은행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환전하고 트릭아트 사진도 찍고 복잡한 탑승장 대신 은행서 '인증샷' [금융권 특화점포를 가다]
우리은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 내부 모습. 사진=박광환 인턴기자
"공항 은행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수 있다니 너무 좋네요"

20일 우리은행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을 찾은 이혜옥씨(60)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은행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피아노 선율이 어울어진 클래식 음악이 영업점 너머까지 울려 퍼지면서, 일부 고객들은 "연주회가 있는줄 알았다"며 영업점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우리은행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은 공항에 있던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히 여행객들의 환전 업무만을 돕는 게 아니라, 이들이 편히 쉬며 비행 탑승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영업점 중앙에 놓인 '자동 연주 피아노'가 대표적이다. 오전 9시~오후 4시 각종 클래식 음악이 자동 연주된다. 창구 앞에는 트릭아트를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해 고객들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은 들뜬 마음으로 공항을 찾은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계절과 기념일 등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우리은행 제2여객터미널점 관계자는 "여름에는 신나는 팝송이, 크리스마스에는 캐롤송이 피아노에서 자동 연주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이밖에 장시간 여행고객을 위해 휴대전화 충전 콘센트와 잡지도 영업점 내 마련했다. 휴식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이 휴식 공간은 평일 영업 종료 이후에도 개방된다. 최현구 우리은행 공항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이 특별한 공간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환 인턴기자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