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28일까지 서리풀페스티벌
실내악·EDM·재즈 등 다양한 무대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로 자리잡아
조은희 서초구청장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잡은 서리풀페스티벌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에서 막이 올랐다. 축제가 시작되자 서초구 18개 동 18명의 어린이들과 피아니스트가 탄 레이저 플로트카가 클래식과 EDM 음악과 함께 수만명의 퍼레이드 행렬이 서초의 밤하늘을 연주했다. 뉴스1
지금 서울 서초에 가면 눈으로 듣는 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1일부터 열리고 있는 서초구의 '서리풀페스티벌'이 그것인데, 이 축제는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꾸몄다.
올해로 다섯번째 맞고 있는 이 축제는 28일까지 눈으로 들을 수 있다. 서초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음악문화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의 특징은 '눈으로 듣는 음악 축제'다. 정통 클래식부터 EDM까지 장르를 넘어선 다양한 음악이 화려한 공연과 함께 펼쳐지고 있다"고 서리풀페스티벌의 특징을 설명했다.
실제로 축제를 지켜본 결과, 서초구는 지난 21일 반포대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한 뒤 '야간 음악 퍼레이드'를 벌였다. 서초역~서초3동사거리 1㎞ 구간이 1000명 음악퍼포머, 라이브음악이 울려퍼지고 빛의 퍼레이드를 벌일 때는 장관이었다. 세계적 공연예술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축제 속으로 빠져든 듯했다.
■눈으로 듣는 축제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들이 서리풀페스티벌을 찾아 고품격 음악을 선사하고, 청년예술가들이 서초구 전역을 꿈의 무대 삼아 음악을 즐긴다. 거리에는 버스킹, 공연장에는 실내악 콘서트가 축제기간 내내 이어진다.
지난 4년간 서리풀페스티벌은 59만여명이 다녀갔다. 때문에 637억여원의 경제적 효과를 일으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전국 청년 버스커 238개 팀이 몰려오고, 서초 곳곳 51개 공연장이 동참하면서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의 도시 '서초'
옌스 린더만, 피터 자혼, 고봉신 등이 서리풀페스티벌을 찾는다.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세계적인 스타들이다.
트럼펫의 거장인 옌스 린더만은 서리풀페스티벌을 위해 내한한다. 그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되는 '재즈 콘서트 Classic Goes Jazz'에서 만날 수 있다. 캐나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재즈연주자 매트 카팅거브, 현악앙상블과 함께 황홀한 재즈의 세계를 보여준다. 24일 오후 7시에는 심산야외공연장에서, 25일 오후 7시에는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한다. 이어 26일 오후 7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첼로 콘서트 Viva Celli'에는 현 뉴욕링컨센터극장의 첼로 수석연주자인 피터 자혼과 클래식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첼리스트 고봉신이 출연한다.
■'오페라 갈라쇼' 클래식판타지
27일 오후 7시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서초문화원의 '클래식판타지'가 열린다. 이번 클래식판타지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베르디의 대표작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리골레토'의 주요 아리아와 합창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오페라 갈라쇼다.
특히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능가하는 서초의 '셉템버페스트'를 즐길 수 있다. 서초문화예술회관 야외주차장에 서리풀푸드트럭이 모이고 서초문화예술회관 벽면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 실황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는 야외 펍이다. 왠지 어려워 보이는 오페라 음악의 진입장벽을 낮추려고 했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치맥 파티 등을 즐기며 오페라를 접할 수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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