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동항서 고정 줄 풀린 368t 여객선 방파제 구조
고위험선박 총 415척중 남해해역 165척 안전조치 완료
여수해경이 악천후 속 여객선 고정줄을 보강하는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바람을 맞으며 고정작업 중인 여수해경. 해양경찰청 제공
연안구조정이 홋줄이 풀린 여객선을 예인선과 함께 방파제에 고정작업을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22일 전국 대부분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해양경찰청이 태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태풍 영향권 내 대형함정 6척 배치 연안 관리 중, 동해권 내 조업중이던 우리어선 6척 입항조치 완료했다. 오후 6시 기준 태풍 영향권 내 원거리 및 연근해 우리 조업선은 없다.
항내,외 투묘중인 고위험선박 총 415척 중 남해해역 165척은 안전해역 피항 조치하고 그 외 선박은 선주 연락, 계류색 강화 등 안전조치 완료했다. 태풍 피항차 울릉도 인근으로 남하중인 상선 1척 인지 후 묵호항으로 유도했다.
여객선 총 100개 항로 165척에 대해 전면 통제했다.
해경은 흑산도, 가거도 등에 긴급 피항 중인 중국어선 52척 관련 대형함정 3척 배치, 안전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울릉도 서쪽에 피항 중인 중국어선 1척은 사동항 입항조치됐다.
이날 오후 여수시 국동항에서는 대형 여객선이 표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후 3시 03분께 여수시 국동항 앞 방파제 묶여 있던 A 호(368t)의 선수 줄이 풀리면서 배가 방파제를 이탈했다. 시민이 해경에 신고했고 해경은 예인선과 연안 구조정, 경찰관 20여 명 등을 동원해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4시18분께 풀린 줄을 다시 고정할 수 있었다.
울산 울주군 온산항 유화부두 일원에서는 해경 구조정을 타고 가던 19t급 통선 선장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정박돼 있던 자신의 선박이 표류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인양을 위해 해경 구조정에 탑승해 현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결국 숨졌다.
한편, 해경은 앞으로 태풍 진행경로상의 이동 외국적 상선 지속 안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남해권과 동해권 내 강한 바람과 폭우 대비 방파제, 갯바위 등의 위험지역에 행락객 등이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지자체와 협업, 출입 통제할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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