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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혼합형 금리차 0.85%P → 0.38%P… 역전현상 풀리나

한달새 절반 가량으로 격차 좁혀
코픽스 떨어지고 금융채 5년물 반등
이런 추세라면 연내 제자리 찾을 듯

변동-혼합형 금리차 0.85%P → 0.38%P… 역전현상 풀리나
지난달까지 금리 차이가 0.8%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와 혼합형 금리(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 격차가 한 달 사이에 절반 가량 줄면서 역전현상이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최근 코픽스 인하로 변동형 금리는 떨어지는 반면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반등하면서 혼합형 금리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1년가량 지속된 두 금리간 역전현상이 하반기에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변동형 금리와 혼합형 금리 격차가 줄면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을 기준으로 지난 8월 중순만해도 혼합형 금리는 2.15~3.65%, 변동형 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3.00~4.5%로 금리하단의 격차가 0.85%포인트 가량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주 혼합형 금리는 2.36~3.86%, 변동형 금리는 2.74~4.24%로 집계되며 두 금리간 차이는 0.38%포인트로 좁혀졌다.

변동형 금리는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데, 8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2%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하락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하락했다.

반면 혼합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혼합형 금리는 9월 들어 오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1.301%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이후 점점 올라 지난 20일 1.584%로 마감했다. 안심전환대출 관련 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물량이 20조원 가량 나올 예정이라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하는 효과가 일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합형금리와 변동형 금리간 역전현상에 따른 격차가 줄거나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혼합형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보합 또는 작은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변동형 금리의 경우 코픽스 금리가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시 예금금리에 바로 반영되므로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하반기 대출을 고민하고 있다면 시중은행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게 책정되는 공사모기지론 등 정책모기지 상품이 유리하다. 그러나 대상이 아닐 경우에는 아직까지 혼합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는 편이 안전하다는 조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여전히 혼합형 금리가 낮은 수준인데다, 대출상환비용이 고정돼 상환계획을 세울 때도 유리하다"면서 "변동형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되고 각종 경제현안들이 해결돼 경기전망이 개선될 경우 금리 상승추세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