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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부가가치·취업 유발효과 하락 중

한국 경제 부가가치·취업 유발효과 하락 중
자료 : 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취업유발계수가 하락세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2017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를 보면 2017년 한국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861조원이었다. 전년대비로 7.2% 확대됐다.

이 가운데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거래는 1448조7000억원으로 29.8%를 차지했다. 지난 2016년 28.9%에 비해 0.9%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대외거래 비중은 지난 2013~2016년 중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 다시 상승 전환된 것은 원자재 가격과 수출입물가 등이 상승세로 전환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비중이 지난 2016년 45.9%에서 2017년 45.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공산품은 43.2%에서 43.5%, 건설은 6.3%에서 6.6%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부가가치 기준별로도 서비스 비중은 지난 2016년 59.8%에서 59.3%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공산품 0.5%포인트, 건설 0.4%포인트의 상승이 있었다.

총산출액(총투입액) 대비 중간투입액 비중은 지난 2017년 56.5%로 전년 56.2%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중간투입액에서 국산품의 중간투입액을 뜻하는 국산화율은 78.3%로 지난 2016년 79.5%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원유, 유연탄 등 수입 원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기초소재제품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을 중심으로 중간투입률이 상승하고 국산화율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국 경제 부가가치·취업 유발효과 하락 중
자료 : 한국은행
지난 2017년 총산출액 대비 부가가치액은 43.5%로 전년(43.8%)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산품 1단위에 대한 최종수요가 유발하는 부가가치 크기를 나타내는부가가치유발계수도 지난 2017년 0.780을 기록 전년(0.791)에 비해 하락했다.

한은은 "부가가치율이 낮아지고 중간투입률과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는 하락한 반면 수입유발계수는 상승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유발능력은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지난 2015년 기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4로 2010년(0.717)대비 상승했지만 미국(0.929), 일본(0.905), 영국(0.844), 중국(0.802)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총수요(내수+수출)에서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51.5%로 전년(51.3%)과 비교해 0.2%포인트 올랐다.

최종수요를 항목별로는 보면 소비가 46.1%로 지난 2016년 47.3%에 비해 하락한 반면 투자 비중은 22.5%에서 23.7%로 확대되는 양상이었다.

총산출액 대비 수출을 보여주는 수출률은 18.1%로 지난 2016년 17.9%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수입률의 경우 지난 2017년 14.2%로 전년(13.4%)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다.

한국 경제 부가가치·취업 유발효과 하락 중
/사진=뉴스1
취업구조를 보면 상용직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2017년 기준 취업자가 전년보다 36만명 증가한 가운데 취업유발계수는 10.5명으로 전년(11.0명)에 비해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수요 1단위(10억원)가 발생할 경우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를 의미한다.

취업자유발계수는 광산품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년보다 하락했다. 최종수요 항목별로는 수출에서 취업자유발효과가 크게 악화됐다.

한은은 "취업유발계수는 추세는 하락 중"이라며 "취업자유발계수 하락은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석이 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