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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보고서]기업, 46% 소재부품 조달 어려움↑...일본 규제·가격 상승 여파

[지역경제보고서]기업, 46% 소재부품 조달 어려움↑...일본 규제·가격 상승 여파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수출 규제나 중국산 소재부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전국 제조업체의 45% 이상이 1년 전에 비해 소재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느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재부품의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기술·연구개발(R&D) 인력 부족과 국내 수요 부진 등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30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9월)에 수록된 ''이슈모니터링: 제조업체의 소재·부품 조달 리스크 점검'을 보면 전국 19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주요 소재부품의 조달 리스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45.7%가 1년 전에 비해 소재부품 조달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전체 조사업체 중 해외조달 리스크 상승 업체는 43.2%였다. 특히 일본 소재부품 조달 리스크가 올랐다고 업체가 33.7%로 가장 높았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이에 따른 남품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소재부품 조달 리스크가 상승업 업체가 17.6%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1.4%)과 비교해 중견기업(46.7%)과 중소기업(43.2%)의 소재부품 조달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50.0%), 철강(45.5%), 석유화확(41.7%), 자동차(38.6%), 정보기술(IT·36.1%) 등에서 높았다.

소재부품의 조달 차질시 대체 소요기간은 3개월 미만이 32.5%로 가장 높았다. 3~6개월은 31.0%, 6개월~1년 16.2%였다.

다만 대체 소요기간이 1년 이상과 대체 불가능 답변도 각각 5.5%, 14.8%가 나왔다. 대체 불가능 또는 대체에 1년 이상 소요되는 사유는 품질수준 저하(35.8%), 납기 미충족(16.6%), 조달비용 상승(15.9%) 등이었다. 주로 화학제품과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제품 등에 분포했다.

조달 리스크 축소를 위한 대응업체는 68.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구매선 다변화 34.8%, 예비거래처 확보 26.0%, 재고보유 확대 25.7%, 국산화 9.7%, 해외기업 지분 투자 2.4% 등의 방법이 추진 중이었다.

[지역경제보고서]기업, 46% 소재부품 조달 어려움↑...일본 규제·가격 상승 여파
자료 : 한국은행
아울러 국산화 추진의 걸림돌로는 기술·연구개발인력 부족이 23.7%, 국내수요 부족 21.2%, 기술개발자금 부족 14.4%, 환경·생산활동 규제 13.9% 등이 언급됐다. 국산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에 대해서는 투자세액공제 강화 21.2%, 공급·수요기업 공동개발·상품화 지원 17.3%, 해외공급처 다변화 지원 14.8%, 환경·입지규제 완화 및 행정절차 간소화 13.2%, 정부출연연구소 R&D 지원 12.4%, R&D자금 저리 융자 12.0% 등의 순서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